세번째 캠핑_통영 거북선 캠프
2011. 10. 5. 22:51ㆍ두놈들 이야기/2011년
<개요>
1. 기간 : 10. 2(일) ~ 10. 3(월)
2. 장소 : 거북선캠프장(통영)
3. 활동 내용
- 소세지 구워 먹기
- 은행 주워서 구워 먹기
- 잔디밭에서 축구
- 충무김밥 사 먹기
4. 기타 : 작은 아들 눈병, 와이프 감기몸살, 그러나 강행군, 와이프는 춥다며 텐트안에서 누워있고, 큰놈하고 저녁에 모닥불 피워놓고 대화의 시간 가짐
원래 계획은 당항포에서 1박하고 다음날 박물관 등을 관람할 계획이었었는데, 캠핑장 만원.. 집으로 돌아와야한 할 상황이었다. 당항포를 나와 주차하고 잠시 생각을 했다. 근데 해찬이 글썽거린다. 캠핑에 들떠 있었는데, 집으로 간다고 하니 섭섭했던 모양.
통영수련관에 설과장에게 전화했다. 혹시 수련관에서 캠핑 할 수 있는지... 방은 다 차서 사용이 불가능. 그러나 수련관에서 조금 떨이진 거북선캠핑장(폐교, 한국해양소년단에서 위탁하여 캠프장으로 사용, 일반인에게는 개방 안함)에서 캠핑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거다.
전기시설있고, 화장실 있고, 캠핑장 앞으로는 바다고, 바닥은 잔디고, 더구나 이순신 장군이 든든히 지켜주고 있고...
이보다 멋진 캠핑장이 있으랴..
무작정 달려가서 텐트부터 펼쳤다. 은행 줍는 사람이 몇명있어 나가달라고 반 엄포도 놓고...
그럭 저럭 사이트를 구축하고...
우선 햇반을 올리고, 소세지와 고기를 구웠다. 랜턴이 말썽이었다. 캠프 주방 이곳 저곳을 뒤져보니 작업등이 하나 있었다. ㅎㅎ
덕분에 밝은 조명 아래에서 맛있는 소세지와 목살을 먹을 수 있었다.
와이프는 몸살기가 있다면서 둘째 데리고 미리 자러 들어가고, 큰아들과 나는 모닥불 피워놓고 유치원 생활이며, 캠핑와서 좋은 점 등을 얘기하며 부자간의 끈끈한 정을 쌓았다. 텐트안으로 들어가더니 그림자가 재밌는지 한참 그림자 놀이를 즐겼다.
아침..
몇년만에 들어보는 참새 소리인가..
자연의 소리와 함께 기분 좋은 잠깨기를 했다.
별로 할 시간은 없지만, 해찬이 어릴때 산 축구공이 이럴때 요긴하게 쓰였다. 두놈들 데리고 마음껏 축구도 하고...
와이프가 은행을 주워서 볶았다. 갓 볶은 은행의 싱싱함..^^
<부족했던 점>
무계획으로 시작했기에, 적절히 대응을 하지 못했다. 케이블카도 탈 계획이었으나, 늦장 부리다 타는 시간도 놓치고,
그나마 충무김밥으로 늦은 점심 먹은게 활동의 다다..
다음 캠핑때는 계획을 좀 더 꼼꼼히 수립해야 겠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하고 활동할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해서 가야겠다. 특히 해찬이는 많이 심심해 했다.
한번 두번 세번 다니다 보면 사이트 구축하는 법, 효율적 장비 사용법 등이 느리라 생각된다.
케이블카 태워 주지 못한게 아쉬워 다음 토요일날 타러 오자고 큰아들하고 약속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