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자는 도전
2010. 9. 28. 16:28ㆍ두놈들 이야기/2010년
최근 해찬이 부쩍 컷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요즘은 제법 아침 저녁으로 추워 다시 안방으로 들어와 잔다.
침대에서는 내가 자고, 바닥에 해찬과 든, 와이프가 잔다.
해든은 워낙 잠자리 반경이 넓은 놈이라 침대는 불안하고
해찬은 언제나 엄마 옆에 자려고 한다.
항상 자기전 엄마를 사이에 두고 잠자리 투쟁이 일어난다.
해찬이 자고 나면 침대에 올려서 같이 잔다.
나역시 아들 없이 자기에는 허전~
그런데 어제는 "혼자 자는 도전"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유치원에서 배웠냐고 했더니 처음에는 아니라고 했다가
시간이 지나 다시 물으니 말끝을 흐린다.
아마, 유치원 선생님 아니면 TV에서 본 듯 하다.
다 때가 있나 보다.
예전에 독립심을 키워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은대로 혼자자기를 시도했으나, 어느정도 엄마 옆에서 떨어져서
나와 자더니, 어느 순간부턴가 다시 엄마 오른쪽 자리를 지켰다.
아마 해든이 형과 경쟁하기 시작할 때부터 아니었나 한다.
독립심을 이유로 억지로 엄마 품에서 떨어지는 상처가
훨씬더 해찬에게 좋지 않을 거라는 판단때문에 그냥 두었다.
그랬더니...
결과는 이렇다.
어제는...
침대에 누워있길래 같이 누웠더니 밑으로 내려 가란다.
혼자자는 도전을 해야 한다고
그냥 있었더니 자기가 이불 깔고 밑에 가서 눕는다.
결과는 도전 성공 !!
(엄마와 나만 아는 비밀)
요는 믿음과 기다림이다.
반드시 해찬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과
그리고 그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이 두가지가 자녀교육의 핵심이 아닌가 한다.
이렇게 하면 사실 부모도 편하다.
억지로 시키지 않아서
억지로 하지 않아서 서로 서로 스트레스도 없고 상처도 없다.
이렇게 편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