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놈들 이야기/2010년

아빠 생일 파티

건전육성 2010. 12. 31. 23:27
여느 때 같으면 동료나 친구 불러모아 맥주잔을 들이키며 생일을 보냈을 것이다. 늙어서 ^^ 만은 아니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시작했다. 
동료들과 파티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박한 생일파티가 훨씬 의미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파티는 촛불을 키고, 해찬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생일축하노래로 시작하였다.

큰 아들은 나를 위해 기도를 해 주었다. 작은 아들은 절대 기도하는 모습은 아니고 딸기의 생김새를 감상하는 중인 것 같다.

먹을 것에는 절대 소심하지 않는 든. 우렁차고 과감한 목소리로 저거 달라고 당당하게 부르짖는다.

몇살이라고 물어본 건 아니고, 열심히 먹다가 케익이 손에 묻은 모양.

큰 아들 마음 씀씀이 좀... 오늘 회사에서 종무식 마치고 등산을 했다. 돌멩이 많은데 조심해서 하란다. 엄마는 절대 이런 말 시킬 일이 없다. 절대 해찬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어찌아니 이쁠수가.. 해든은 남자답게 짧고 굵게 "아빠 좋아!!" ㅎㅎ 사실은 요즘 해든이 자주 쓰는 말이다. 마음에 들거나 하면 엄마 좋아. 아빠 좋아.. 한다.

하나님 저희 가정에 이렇게 예쁜 두아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넘쳐나도록,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자라나게 축복하여 주소서.

여호와는 해찬과 해든에게 복을 주시고 해찬과 해든을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해찬과 해든에게 비치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해찬과 해든에게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수기 6장 24절~2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