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놈들 이야기/2011년

자전거 뽑음

건전육성 2011. 3. 12. 00:26

얼마전에 차를 구입했다. 
그리고 오늘 외할아버지기 생일선물로 자전거를 사 주라고 하며, 돈을 주셨다. 자전거는 작년부터 약속을 하셨다.
지난 주 울산갔다가 집사람이 받아왔나보다..
해찬 표현이..
아빠는 차 뽑고 자기는 자전거 뽑았단다..


 사자마자 자전거에 번호판 부터 붙였다. "36모 7742" 어디서 이번호를 봤는지는 모르겠다.  아니면 생각나는대로 한건지.. 번호판 형식은 제대로다. 앞뒤로 붙이고..

처음 자전거를 타 보는 지라 얼굴은 긴장된 표정으로 굳어 있다. 뒤에서 해든이 부러운듯 쳐바보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아파트에서 나올때는 해든이 타고 왔다. 서로 타고 오겠다고 우길땐 항상 양보하는 것은 해찬이다. 해든은 알런지.. 나중에 해든이 말귀를 알아들을 정도 되면, 그때는 번갈아 가면서 양보를 시켜야 겠다. 암튼 아무 투정없이 항상 양보하는 해찬, 기특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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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해든은 사탕으로 달래가면서, 해찬 한바퀴 해든 한바퀴 그렇게 탔다. 해든은 내가 뒤에서 잡아 주고 돈다. 해찬은 잡아주면 할 수 있다고 뿌리 친다.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몇번 연습하더니..

이제는 곧잘 탄다..

 


타면서 오르막길 올라간 무용담도 얘기하면서.. 

 

저기 멀리서 아빠를 부른다. "비상사태"란다..
달려가 봤더니. 아까 의자 높이를 조절하고 조인 나사가 아랫방향으로 향해 발에 닿아 아팠던 모양이다. 다시 조절해 주고..
그뒤에도 한번 "비상사태"를 외쳤다. 운동장으로 내려가 자전거 패달을 밟아도 여간 앞으로 나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이쪽 저쪽 교통정리도 하고..

 

몇바퀴 돌도 나서 자신감이 생겼는지 속력도 좀 내어 본다. 여전히 번호판은 붙인 상태로..

해찬은 참 겁이 많은 아이다.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운동을 시켜야 하는데.. 자전거 타기라도 열심히 시켜서 운동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져야 겠다..